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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홍명보 감독, 1위 뺏고도 덤덤 “큰 의미 없다…뒤집어질 것”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1위 등극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울산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승점 23)은 지난달 6일 수원FC전(3-0 승)을 포함해 리그 5연승을 질주, 포항 스틸러스(승점 21)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했다. 더욱 볼을 갖고 상대를 제어하도록 준비했다. 그 부분은 잘 맞았는데,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찬스가 많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고 총평했다.홍명보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을 빼고 최강민을 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설영우를 빼고 최강민을 넣었다. 홍 감독은 “설영우가 어깨가 안 좋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설영우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경기력이 조금 떨어져도 ‘승리’를 챙긴다. 팀에 위닝 멘털리티가 이식된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 역시도 이 팀에 와서 좋은 경기력,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꾸준하게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챔피언이 되기 위해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 안에서 느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승리한다면, 운이 따르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그 안에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라고 만족했다. 울산은 포항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물론 이어지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위치가 뒤바뀔 수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1위 등극이) 특별히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뒤집어 질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는데, 굉장히 힘들다. 앞에서 1등으로 나간다는 게 굉장히 힘들다. 우리가 지금 2위도 하고, 3위도 하고 있다. (오히려) 조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라톤에서 계속 1등을 한다는 게 바람도 맞고 얼마나 힘들겠나. 우리도 2년 동안 그런 과정을 거쳐왔다.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현우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매 경기 조현우 덕에 승점을 얻는 건 사실이다. 한국의 넘버원 골키퍼라고 생각한다. 울산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 조현우가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날 맞대결에는 관중 5만 2600명 운집했다. K리그 역대 네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다. 홍명보 감독은 “내가 선수 때는 K리그가 이 정도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발전의 시작 단계였다. 지금 울산만 해도 3년 전과 지금 차이가 있다. 오늘도 울산 팬들은 2층까지 꽉 메워줬다. 정말 고맙고 감동이다. 어웨이 와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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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아담 92분 PK 극장골’ 울산, 5만 2600명 앞 서울에 1-0 승…파죽의 5연승

울산 HD가 5연승을 질주했다. K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관중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달콤할 만했다. 울산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승점 23)은 지난달 6일 수원FC전(3-0 승)을 포함해 리그 5연승을 질주, 포항 스틸러스(승점 21)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 26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어린이날 연휴 효과였다. 서울은 지난 3월 10일 제시 린가드 영입 효과 덕에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개막전에서 5만 167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두 달 만에 새 기록을 작성했다.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은 K리그 역대 4번째로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후반 막판이 돼서야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서울 수비수 최준의 핸드볼 반칙이 나오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로 나선 아담이 0의 균형을 허물었다. 남은 시간 아담의 득점을 지킨 울산은 구름 관중이 모인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홈팀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임상협, 박동진, 강성진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황도윤, 김신진, 기성용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구축했고,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원정팀 울산도 4-3-3 대형으로 맞섰다. 루빅손, 주민규, 엄원상이 최전방에서 서울 골문을 노렸다. 고승범, 강윤구, 보야니치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이영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울산의 볼 점유 시간이 길었지만, 양 팀은 서로의 촘촘한 수비벽과 거센 압박을 좀체 뚫지 못했다.서울은 전반 22분 이태석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 손 맞고 골문 옆으로 흘렀다. 서울은 전반 31분 코너킥 찬스 이후 이어진 장면에서 황도윤의 크로스를 임상협이 발에 맞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이 루빅손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지만, 위 그물을 출렁였다. 45분 내내 어느 팀도 골 맛을 보진 못했다.서울은 후반 5분 임상협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내준 볼을 황도윤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도 후반 7분 설영우가 내주고 엄원상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비껴가며 무위에 그쳤다.후반 승부수를 예고한 서울은 후반 13분 이승준, 일류첸코, 팔로세비치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이후 분위기를 쥔 서울이 거듭 몰아붙였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킥을 강성진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조현우가 선방했다. 이어진 이승준의 슈팅도 조현우에게 막혔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교체술로 득점을 노렸다. 울산은 후반 34분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을 투입했고, 서울은 3분 뒤 윌리안을 넣었다.후반 40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 아타루의 헤더가 서울 수비수 최준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47분 키커로 나선 아담이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울산이 앞서갔다.서울은 남은 시간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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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떠나고 이상헌 멈춘 새 폭발한 정재희…‘2선 주도’ 득점왕 경쟁 흥미롭네

점입가경.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레이스를 대변하는 사자성어다. 순위표를 뒤집고 뒤집히는 형세가 이어지면서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 HD와 광주FC를 제외하고 10경기를 치른 현재, 득점 선두는 정재희(포항 스틸러스)다. 정재희는 지난 1일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폭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3골 덕에 포항(승점 21)은 ‘맞수’ 울산(승점 20)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추가시간의 사나이’로 불리던 정재희는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네 차례 후반 추가시간에만 골망을 가른 정재희는 강원을 상대로 전반에 1골,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시즌 득점을 총 ‘7골’로 늘리며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상무)과 동률을 이뤘다. 다만 K리그1 득점 랭킹은 골-출전 경기-플레잉 타임을 차례로 따져 산정한다. 정재희는 이동경과 같이 올 시즌 8경기를 소화했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 선두에 오른 상태다. 10경기를 뛴 이상헌은 3위다. 그 뒤로는 ‘작은 거인’ 김현욱(김천) 일류첸코(FC서울)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이상 5골) 차례로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간 한 경기에 한 골씩만 넣던 정재희가 3골을 몰아치면서 유력한 최다 득점상 후보로 우뚝 섰다. 마침 울산에서 7골 5도움을 올린 이동경은 김천 입대로 지난달 29일 훈련소에 입소,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상헌은 지난달 7일 전북 현대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후 4경기에서 침묵 중이다. 김현욱 역시 초반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정재희와 이동경이 개중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다소 이채롭다. 득점왕 경쟁을 주도하는 넷 모두 국내 선수이며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 자원이다. 강원의 최전방에 배치되는 이상헌 역시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다. 현재도 다소 처진 위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보좌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국내파 플레이 메이커와 윙어의 시즌 초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지난 시즌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친 두 공격수의 더딘 출발도 눈에 띈다. 지난해 K리그1 최다 득점상을 차지한 주민규(울산)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득점 랭킹 9위를 마크하고 있다. 2023시즌 17골을 몰아쳐 주민규와 동률을 이룬 티아고(전북)는 10경기 1골에 그쳐 순위표 톱20에도 이름을 새기지 못하고 있다. 2014시즌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 최다 득점상(14골)을 받은 산토스 이후 득점왕은 모두 스트라이커의 차지였다. 2선 자원이 이끄는 현재의 기묘한 득점왕 레이스가 시즌 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38경기 중 이제 10라운드까지 치른 만큼, 새 얼굴이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김희웅 기자 2024.05.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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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집중력' 인천, 전북에 3-0 완승…포항·울산 나란히 1·2위 도약(종합)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에 3-0 완승을 거두고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리그 1, 2위로 올라섰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던 인천은 지난달 3일 광주FC전 승리 이후 약 한 달 만이자 5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며 부진했던 흐름을 끊었다.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인천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며 승기를 잡았다.이어 후반 44분 이재익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후반 추가시간 김도혁과 무고사의 연속골까지 터지며 홈팬들 앞에서 3-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13(3승 4무 3패)을 기록,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다만 인천은 이날 중원의 핵심이자 주장인 이명주가 쇄골 골절로 의심되는 부상으로 인근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동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조성환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직전 경기에서 대구FC에 2-0으로 앞서다 추가시간에만 2골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던 전북은 2연승 뒤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부진에 다시 빠졌다. 승점은 10(2승 4무 4패)으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같은 시각 포항은 정재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원FC를 완파하고 선두로 올라섰다.포항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정재희의 해트트릭과 이호재의 쐐기골을 더해 양민혁과 정한민이 1골씩 만회하는데 그친 강원을 4-2로 제압했다.정재희는 이날 5~7호골을 터뜨리며 이동경(김천 상무) 이상헌(강원)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21(6승 3무 1패)을 기록, 김천 상무(승점 20)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지난 김천전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12(3승 3무 4패)로 6위에 머물렀다. 울산도 대구FC를 적지에서 잡아내며 김천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울산은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반 34분 박용희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강윤구의 동점골에 후반 37분 최강민의 역전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20(6승 2무 1패)을 기록, 김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무려 7골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21득점, 김천은 14득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반면 대구는 승점 8(1승 5무 4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나마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전북전 슈팅 수 23-12, 울산전 14-9 등 경기력에서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6연패 수렁에 빠졌던 광주FC도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 나오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3월 10일 강원FC전 이후 약 50일 만의 승리다.광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엄지성의 선제골과 후반 6분 상대 자책골, 후반 24분 이희균의 쐐기골을 더해 안태현이 1골을 만회한 제주를 3-1로 완파했다.승점 9(3승 6패)를 기록한 광주는 대구를 제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반대로 제주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10(3승 1무 6패)으로 9위가 처졌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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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 0-3 완패’ 박원재 전북 감독대행 “첫 실점 이후 무너졌다” [IS 패장]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한 박원재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 “멀리서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원재 감독대행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경기 0-3 패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가 준비한 대로 잘 됐는데, 실점 이후에 무너진 부분들이 오늘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이날 전북은 전반을 0-0으로 맞선 채 마쳤지만, 후반 23분 델브리지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추가시간 연속골을 더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막판엔 수비수 이재익마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몰린 데다 후반 슈팅도 2개에 그쳤다.박원재 대행은 “첫 실점 이후에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역습을 맞게 됐다. 그런 부분들을 잘 준비하자고 했는데, 수비가 불안해 실점을 하면서 그때부터 무너졌다”며 “경기를 잘하고도 실점을 하면서 멘털적으로 실점이 반복되다 보니 경기 내용 등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도 3실점을 하면서 전북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무려 18실점을 허용, 리그 두 번째로 많은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박원재 대행은 “수비불안부터 어떻게든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서 수정해야 될 부분들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그게 해결이 안 된다면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도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은 10(2승 4무 4패)으로 8위로 떨어졌다. 다음 경기는 오는 4일 선두 포항 스틸러스 원정이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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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추가시간 극장 무승부…박창현 대구 신임 감독의 웃음 “사실상 이긴 기분”

박창현 대구FC 신임 감독이 14년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팀은 후반 45분까지 0-2로 뒤졌지만,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대구는 이날 결과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하지만 경기 뒤 박창현 감독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있었다. 충분히 그럴 법했다. 이날 대구는 후반 45분까지 0-2로 뒤진 상황이었다. 전반 10분 전병관에게, 후반 40분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었지만, 반전은 없는 듯했다. 그런데 그간 모습과 달리 전북을 계속 두드린 대구는 마침내 결실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이 박스 밖 감아차기 득점으로 추격하더니, 바로 2분 뒤 정재상이 요시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의 승점이 0에서 1로 바뀌는 데 단 2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날 경기 23개의 슈팅을 퍼부은 대구가 미소 지은 이유다.박창현 감독은 경기 뒤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실수도 하고, 실점을 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희망적인 팀이다. 무승부를 하고 가지만, 거의 이긴 기분”이라고 웃었다. 이어 “이 기세를 그대로 모아 수요일까지 이어가고 싶다. 전술적인 걸 떠나, 정신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공교롭게도 이날 대구에서 득점을 터뜨린 두 선수는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박창현 감독은 “동점 골을 터뜨린 정재상 선수는 리그 두 번째 경기고, 박재현 선수는 세 번째 경기였다.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발전해 준다면 다음 게임에서도 자신감이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반겼다. 한편 이날 대구는 한층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그 탓에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고, 실점이 되기도 했다. 박창현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김강산 선수에게 전북 송민규 선수를 높은 위치서 막아달라고 했는데, 그동안의 버릇이 있어서 좀 안 맞는 장면이 있었다. 후반에는 조금 더 위치를 수정하며 대응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수비로 투입된) 박재현 선수는 원래 윙 포워드다. 이날 경기는 허벅지 통증이 있는 홍철 선수를 대신해 들어갔는데 어쨌든 멀티 자원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박창현 감독이 앞서 언급한 대로, 대구는 앞으로 더 달라질 미래를 그린다. 박 감독은 “경기력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전북과 대등하게 경기했다고 본다. 슈팅 수에 비해 결정력은 떨어졌지만, 침착하게 득점했다. 공격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대구라는 팀의 색깔이 바뀌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어 대구 팬들을 향해선 “내가 원정석에 앉아보진 않았지만, 조금은 ‘발걸음이 가볍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동안 우려하신 부분들을 조금씩 지워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대구는 바로 사흘 뒤 안방에서 울산 HD와 격돌한다. 선수층이 얇은 대구 입장에선 선수들의 기용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중앙 수비수 김강산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입대한다. 이에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 선수는 출격 대기를 하고 있고, 에드가도 어쨌든 팀에 힘이 돼 줬다. 벨톨라도 예상한 45분보다 더 뛰었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회복해서 다시 경기에 임하겠다. 갑자기 선수를 발굴할 수는 없다. 회복이 빠른 선수 위주로 선발을 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올림픽 대표팀 일정을 마친 황재원이 복귀하지 않나.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원우 선수도 나설 수 있지만, 일단은 황재원 선수가 돌아왔으니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취재진이 ‘황재원은 바로 투입되는 것인지’라고 묻자, 박창현 감독은 “젊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대구라는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사명감이 있지 않을까. 어제 통화했을 땐 숙소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쉬면서 회복이 충분히 됐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취재진은 ‘박원재 감독 대행에게 덕담을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박창현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 시절 코치로 박원재 감독 대행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이에 박 감독은 “나도 겪어봤지만, 감독 대행이라는 위치는 참 힘들다. 아직 젊으니까 더 잘 해낼 거라 생각한다. 워낙 성실한 친구다. 더군다나 패배가 없지 않나”라며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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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3경기 3승 도전’ 박원재 감독 대행 “이렇게 길어질 줄은…다음 주는 안 넘길 듯”

박원재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이 어느덧 3번째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 감독 대행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면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원재 감독 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벌인다. 박 감독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공교롭게도 ‘소방수’ 박원재 감독 대행은 박창현 대구 신임 감독과 마주하게 됐다. 나란히 소방수 역할을 맡은 사령탑들의 만남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박원재 감독 대행은 “(대행 기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면서도 “사실 나도 안에서보다 밖에서 듣는 게 많다. 그렇지만 다음 주는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에서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일단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다만 마주한 상대인 대구가 사령탑이 바뀌면서 구상이 달라졌다는 게 변수다. 이에 박 감독 대행은 “솔직히 말하면 정확히 파악을 못 하고 우리 것만 준비했다. 전해 들은 내용은 있지만,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우리의 플레이, 우리 것만 잘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다.시즌 내내 다소 불안한 후방 수비에 대해선 “지금 당장 변화를 주긴 어렵고, 선수들이 잘 해주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좋은 퍼모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얘기하고 고민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입대하는 맹성웅과 이동준은 모두 엔트리에 포함됐다. 맹성웅은 선발로, 이동준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박원재 감독 대행에 따르면 두 선수의 출전 의사가 강력한 상황이다. 박 감독 대행은 “전체 미팅 때도 ‘오늘 승리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두 선수의 입대 얘기를 했다. 팀을 위해 쉬지도 못하고 입대 전 경기를 치르는 상황 아닌가. 동료들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고 얘길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자발적으로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동준 선수의 경우 부상 때문에 안 될 줄 알았는데, 선수 본인이 아주 잘 치료하고 돌아와서 뛰고 싶다고 얘길 했다”라고 덧붙였다.이밖에 에르난데스 역시 벤치에 포함됐다. 다만 최대 10~20분 정도만 출전할 것이라는 게 박원재 감독 대행의 설명이다.끝으로 박 감독 대행은 “처음부터 감독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었다. 해보고 나니 어떻게 감독님들을 보좌해야 할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단순히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게 됐다”라면서 “전술적인 부분, 선발 고민 등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 다행히 코치진이 옆에서 도와줘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에 맞선 박창현 대구 신임 감독은 마침내 첫 출항을 앞뒀다. 지난 2010년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 대행을 맡은 뒤, 14년 만의 K리그 복귀전이다. 박 신임 감독은 이후엔 주로 대학 무대를 누볐고, 가장 마지막 지휘봉도 홍익대에서 잡았다.박창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나도 나름 7승 감독이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젊은 선수가 많다. 날씨도 덥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고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특히 박창현 감독은 “4일 정도 준비했는데, 수비 위치가 더 높아질 것이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한다면 득점 확률도 높아지지 않나. 지금은 세징야, 에드가 등이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유리한 어린 선수들로 승부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젊음으로 패기 있게 한 발, 두 발 더 뛴다는 의미일지’라고 되묻자, 박 감독은 “10발은 더 뛴다고 봐야 한다. 한두 발로는 상대를 이기기 어렵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그렇다면 박창현 감독이 느낀 대구의 보완점은 무엇일까. 이에 박 감독은 “작년에 비해 스타트가 안 좋다보니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았다. 코리아컵에서도 2부리그 팀에 진 여파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일단 훈련부터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약속된 플레이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박창현 감독은 ‘부주장’ 공격수 고재현의 득점을 기대한다. 고재현은 올 시즌 부주장을 맡았지만, 8경기에서 0득점에 그쳤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리그에서만 22골을 넣은 공격수다. 박 감독은 “조급함도 있고, 두려움도 있는 것 같다. 의욕이 넘치다 보니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을 조절했다. 오늘 좋은 경기해서 마수걸이 골을 넣으면 훨훨 날아다닐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박창현 감독은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 오랜 기대감 끝에 만나는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과 계속 일을 해왔는데, 그런 노하우를 ‘여기에 접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크다”면서 “어찌 보면 나에겐 마지막 기회다. 이를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은 팬들이 원한 감독이 아니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좋은 선택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전북은 티아고·송민규·전병관·이영재·이수빈·맹성웅·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정민기(GK)를 선발로 내세웠다.대구는 고재현·안창민·박용희·장성원·요시노·벨톨라·홍철·김진혁·김강산·고명석·최영은(GK)으로 맞섰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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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소방수’들의 만남…전북-대구 선발 명단 공개 ‘송민규 vs 고재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대구FC는 박창현 신임 감독 체제로 첫 출항을 앞뒀다. 두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 송민규와 고재현이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는다.전북과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벌인다. 6경기 무승(3무 3패) 행진을 끝낸 전북은 3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대구는 4경기 무승(3무 1패)을 끊어야 한다.박원재 감독 대행이 이끄는 전북에선 먼저 티아고·송민규·전병관·이영재·이수빈·맹성웅·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정민기(GK)가 먼저 나선다. 에르난데스·문선민·안현범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입대하는 이동준 역시 벤치에 포함됐다.최근 리그 3경기서 2골 2도움을 올린 송민규가 이번에도 선발로 나서 대구의 골문을 겨냥한다.이에 맞선 박창현 대구 감독은 고재현·안창민·박용희·장성원·요시노·벨톨라·홍철·김진혁·김강산·고명석·최영은(GK)을 선발로 택했다. 에드가·박세진·박재현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달 초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드가가 복귀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아직 득점을 올리지 못한 고재현이, 마수걸이 골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한편 시즌 초반 사령탑을 교체한 두 팀의 만남이 성사됐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맞이했으나, 결국 초반 성적 부진 끝에 자진 사임했다. 박원재 코치가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2연승을 달리며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대구는 최원권 전 감독 체제로 4번째 시즌을 시작했지만, 경기력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 사령탑은 최근까지 대학 무대에서 홍익대를 이끈 박창현 감독이다. 두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도 있다. 박창현 감독은 코치로, 박원재 감독 대행은 선수로 합을 맞춘 기억이 있다. 과거 합을 맞춘 두 감독이, 나란히 소방수라는 역할로 만나게 됐다. 이날 승리 팀은 단숨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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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예약’ K리그서 가장 잘 넣는 팀들끼리 만났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이 펼쳐진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강원 FC가 드디어 마주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골을 가장 잘 넣는 팀 간 맞대결이다. 강원(8경기 15골)과 김천(8경기 13골)은 7경기에서 16골을 폭발한 울산 HD 바로 뒤를 잇는 K리그1 최다 득점 2위, 3위 팀이다. 강원은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실점도 많은 팀이다. 총 14골을 내준 강원은 최다 실점 1위다. 그간 10골을 허용해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김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울산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 팀의 만남이 ‘재미’가 보장된 이유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상헌(강원·7골)과 김현욱(김천·5골)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각각 득점 랭킹 1위와 3위인 둘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헌은 섀도 스트라이커, 김현욱은 오른쪽 윙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킬러’의 득점 행진은 잠시 멈췄다. 울산, 전북 현대, 수원FC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김현욱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0-0 무)에서 침묵했다. 이상헌도 최근 2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둘의 득점 여부는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김천은 김현욱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강원은 이상헌이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승점 9, 이상헌은 승점 8을 팀에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화력 대결을 앞두고 이들을 보좌하는 동료들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천은 정치인이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김현욱에게 편중된 득점 고민을 덜었다. 강원 역시 이상헌의 파트너인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개막전부터 주목받은 ‘18세’ 양민혁도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용호상박이다. 김천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중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도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었다. 인천전 승리로 울산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낸 강원은 무려 선수 6명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수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위 김천(승점 16)과 4위 강원(승점 12)의 대결인 만큼, K리그1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이다. 주말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김천은 선두, 강원은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은 지난달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강원이 3위에 오른 것은 2022년 3월 5일(당시 2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김희웅 기자 2024.04.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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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방화+역전패+대기록 헌납...4연승 기로에서 최악의 패전 당한 롯데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7-12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다득점을 하고도 투수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기록까지 헌납했다. 롯데는 1회 말 테이블세터가 상대 투수 로버트 더거로부터 무사 1·3루를 만든 뒤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투수 이인복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진 2회 초 투구에서 4점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이지영, 박지환, 최지훈, 추신수에게 연속 적시타 4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타선은 다시 달아올랐다.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황성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SSG 중계 플레이가 흔들리며 3루수가 포구 실책을 하는 사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2루타로 추가 1점,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선 손호영이 3루타를 치며 다시 1점 더 달아났다. 한동희까지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최정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기울었다. 이인복은 5회 초 최지훈과 추신수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최정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가며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은 최정의 KBO리그 통산 468번째 홈런이었다. 역대 통산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경기 주인공이 바뀌었다. 이인복은 이어진 상황에서 한유섬에게도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백투백을 허용하며 6-7,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임준섭과 김상수가 나서 SSG 기세를 잠시 꺾었다. 하지만 7회 초 신인 전미르가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최정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고, 한유섬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만루에서 등판한 최준용은 박성한에게 좌전 적시타, 고명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준용은 후속 두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 최소화를 노렸지만, 최지훈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7-10, 3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1·2루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준우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9회 초 수비에서는 2점을 더 내줬다. 불펜이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최근 롯데 상승세를 이끈 황성빈은 이날도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롯데는 이미 두 차례 홈런 대기록을 내줬다. 2003년 10월 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당시 아시아 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 이승엽에게 소속 투수 이정민이 56호 홈런을 허용했다.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선 현재 셋업맨 구승민이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 돌파 희생양이 됐다. 이날 롯데는 역전패에 대기록까지 헌납하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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